안녕하세요. 시와 강아지입니다.
요즘에는 '보호자님들께서 궁금해하실 만한 주제가 뭘까?' 생각하고 있어요.
보호자님들께서는 어쩔 수 없이 눈에 확연히 보이는 질환들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말 없이 극명한 증상을 호소하는 강아지를 볼 때면
우린 아이 대신 아파해주지 못해 답답하고 마음이 급해지게 마련이죠.
그러한 맥락에서 오늘의 주제를 백내장으로 선정했어요.
오늘은 백내장에 대해 필요한 것만 쏙쏙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겁니다.
1. 백내장이 생기는 이유
2. 백내장의 치료
3. 우리 아이 백내장이 사라졌어요?
4. 핵경화증과 백내장은 구분해야 한다던데요?
1. 백내장이 생기는 이유
텍스트를 참고하자면 눈에 작용하는 외상, 지속적인 자극성 요인, 영양 등 많은 원인이 있지만
실제 피부로 와닿는 원인은 바로 유전과 당뇨입니다.
Q. 백내장이 뭘까요?
A. 수정체가 하얗게 변성되는 질병입니다.
아이들 눈의 구조는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그 중에서 투명한 렌즈(lens)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 그림과 같아요.
바로 이 수정체가 하얗게 변성되는 병이 백내장입니다.
위 그림처럼 수정체는 나름 층이 나눠져 있답니다.
그 중 어느 층이 뿌옇게 변했는가에 따라 백내장의 종류를 나누기도 해요.
그럼 다시 간단한 내용으로 돌아와서.!
유전성(노령성) 백내장은 얼마나 이른 시기에 백내장이 발생하느냐에 영향을 미칩니다.
당뇨병성 백내장 환자에서는 혈중 포도당이 많아 렌즈의 탁도를 높이는 소비톨(sorbitol)이라는 성분이 다량 생성됩니다.
흔히 유전성 백내장은 렌즈가 '산화'되는 속도와 관련 짓고,
당뇨병성 백내장은 고혈당과 관련짓습니다.
그 중 '산화'를 유발하는 대사과정은 너무 다양하고, 이를 설명하는 화학식 또한 너무 많아 아직도 정립된 설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반면, 당뇨병성 백내장은 규명이 되었기 때문에, 혈당 관리와 소비톨 대사를 억제하는 약물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성 백내장은 거의 유일하게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백내장으로 분류됩니다.
2. 백내장의 치료
백내장의 치료는 항산화제, 당뇨병 배제, 포도막염 예방, 수술로 구성됩니다.
1) 항산화제
Carnosine, Selenium, Orgotein, Zinc ascorbate, iodide 등의 항산화 성분이 포함된 안약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 처방 및 해외직구 시 참고해주세요.
2) 당뇨성 백내장인지 감별하기
당뇨병성 백내장이라면 먼저, 혈당을 낮추어야겠죠.
그 다음으로 고농도의 포도당이 소비톨로 변화하는 것을 막는 효소제제를 치료제로 사용합니다.
유일하게 약물 치료로 드라마틱한 예방효과를 보이는 백내장이므로,
진단 과정 중 반드시 당뇨병 여부를 배제해야하겠습니다.
3) 포도막염의 예방
여기부터는 조금 우울한 내용입니다. 백내장은 사실 치료하기가 쉽지 않아요.
이미 육안상 혼탁이 관찰되고, 동물병원에서 백내장으로 진단 받았다면 수정체의 구조는 이미 무너져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때, 가장 먼저 우려되는 것은 수정체에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새어나와 눈의 포도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수정체가 혼탁해진 아이가 어느 순간 눈을 아파하더니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죠.
따라서 이미 꽤 진행된 백내장에는 염증 예방을 위해 소염제가 추가 처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수술
수정체 면적 중 혼탁한 범위가 너무 넓어 사실 상 앞이 보이지 않게 되거나
백내장에서 유래된 염증이 너무 심해 지속적인 안구 내 염증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수술이 지시되기도 합니다.
단, 수정체 유래의 염증이 이미 진행된 경우 수술 후 부작용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술은 오히려 백내장이 너무 심해지기 전에 결정되어야 합니다.
3. 우리 아이 백내장이 사라졌어요?
가끔 이런 글이 올라옵니다.
Q. 우리 아이 백내장이 갑자기 나았어요!
A. 백내장이 효과적으로 개선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하물며 갑자기 나았다면,, 그럴 가능성은 더욱 희박합니다.
오히려 백내장이 더 진행되어 수정체가 작게 위축되거나, 수정체가 기존의 위치에서 탈구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간혹 백내장 치료의 드라마틱한 효과에 대한 글을 보신다면, 한 번쯤 수정체 위축/탈구를 상기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4. 핵경화증과 백내장은 구분해야 한다던데요?
이 내용은 강아지 백내장 초심자 분들께서는 skip하셔도 좋습니다.
핵경화증 내용을 들어보셨다면 한번쯤 동물병원 진료를 받아보셨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핵경화증은 수정체가 노화를 거치며 탁하게 경화되는 현상입니다.
핵경화증 자체는 시력 소실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핵경화증은 곧 수정체의 노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얼마든지 백내장으로 이행될 가능성도 더욱 높아짐을 의미합니다.
단, 외양 상 핵경화증과 초기 백내장은 구분하기 아주 어렵습니다. 심지어 동물병원에서도 말이지요.
일반적으로 핵경화증의 경과는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느리고, 백내장의 경과는 충분히 빠릅니다.
그러므로 아이 수정체가 혼탁해졌다면 주기적으로 동물병원 진료를 통해 사진 기록을 남겨두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구체적인 치료 약물을 말씀드리지 못한 것은 비대면 진료로서의 위법 가능성과,
특정 상품에 대한 근거 없는 확증편향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댓글 및 메일을 통해 질문을 주신 분들께는 되도록 성분명과 텍스트 내용 위주로만 설명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시와 강아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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