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의 시2 이선영 시인 - 60조각의 비가 안녕하세요. 시와 강아지입니다. 시는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이지만 일상을 살았던 누군가가 직접 캐낸 것이니만큼 자잘하게나마 지구를 가득 채우고 있던 것들의새로운 발견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새롭다니요..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있었다니요.. 그렇습니다.그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숨겨져 있던' 것입니다...화려한 광택의 2019년식 건물 앞, 원색의 색상에 가려져있던, 그러나 언제나 떠다니고 있었던 먼지들 절간의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종) 소리그 소리에 때 맞춰 고개를 돌리는 절 강아지 황구의 쫑긋 선 귀 모양 배가 침몰하던 순간 충격으로 전해진 파장들이 수년이 지나도록 남아있고그 여파의 여파까지도 이용하는 광고와 미디어, 그리고 세력들그 사이 소리없이 어디선가 한번 더 죽어가고 있을 어떤 가족의 식사.... 2020. 11. 16. 신현림 시인 - 7초간의 포옹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해외여행이 가능하려면 2023년은 되어야 한다는 예측이 있어요. 못 먹는 떡이 맛있는 법 사실 여행은 지금 당장에라도 가능한 것인데 놓지 못하는 일상과 작은 욕심이 맛있고 예쁜 떡의 환상을,힘이 되는 그 멋진 환상을 지웁니다. '여행하지 못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 첫째, 물리적인 제약둘째, 여행하려는 마음가짐의 제약 물론 저는 후자에 속합니다. 그래서 여행하는 시인의 시가더 부럽고 아픕니다. 나는 왜 홀연히 떠나지 못하는가왜 걸음으로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가 .. 『7초간의 포옹』은 시인이 하고 있는'사과 여행' 시리즈의 일환입니다. 신현림은 여행하는 시인. 세계 곳곳에서 사과를 던져올린 사진을 시와 함께 전시합니다. 시집에도 그녀가 던진 사과사진이 흑백으로 실렸어요. 시집을 쓴.. 2020. 10.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