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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질병 쉽게 이해하기/강아지

강아지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

by 시와강아지 2021. 2. 3.

안녕하세요. 시와 강아지입니다. 

 

사람의 비만과 당뇨병이 인류의 주요 질환이 된 것도 채 70년이 안되었다고 해요.

인류가 잘 먹기 시작한 뒤로 당뇨병이 대두되었듯

강아지 또한 최근 노령화와 더불어 충분한 식이를 확보(?)하게 되면서 

당뇨병이 진단되는 케이스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람에서 당뇨병은 익히 알려진 질병이기에

오늘은 강아지 당뇨병을 좀 더 쉽게 알아보기 위해

강아지와 사람 당뇨병의 차이점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시작하려 합니다.

 

 


1. 강아지와 사람 당뇨병의 차이

2. 당뇨에 걸린 강아지가 가장 먼저 나타내는 증상

3. 당뇨병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

 

 

 

1. 강아지와 사람 당뇨병의 차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사람에서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가 많고

강아지에서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가 많습니다. 

 

즉, 강아지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만들어지지 않아 생기는 당뇨병입니다. 

그래서 당뇨병으로 진단된 개에게는 식이관리와 더불어 인슐린이 투여되죠.

 

이러한 점에서 강아지 당뇨병은 사람의 어린이 당뇨와 매우 유사합니다.

 

 

 

강아지 당뇨병은 결정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적 문제'이기 때문에 

식이관리와 운동만으로는 치료할 수 없습니다. 

 


2. 당뇨에 걸린 강아지가 가장 먼저 나타내는 증상

 

- 물 마시는 양이 증가했다.(날씨와 활동량 변화 등의 변수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 소변보는 양이 증가했다.

- 식욕이 많은 것에 비해 살이 찌지 않거나, 오히려 빠지는 것 같다.

- 위 증상을 한 동안 보이다가 급격히 활력이 줄어들고, 밥을 먹지 않는다. (당뇨병이 악화된 경우)

 

위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 반드시 동물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물 마시는 양의 증감을 몸소 느끼기 위해서는 평소부터 일정한 그릇에 물을 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정상적인 강아지가 마시는 물의 양은 체중kg 당 40-60ml입니다. 

하지만 이상징후를 포착하기 위해서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이전보다' 증가했는지의 여부입니다.

 

 


 

 

3. 당뇨병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

 

합병증이 위험하다는 점은 사람 당뇨병과 동일합니다.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는 다분히 대사적인 측면의 문제이기에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이 꽤 길지만

당뇨병은 신경, 혈관, 근육, 호르몬, 비뇨기, 호흡기 등 모든 곳에 '한 번에' 영향을 끼칩니다.

 

 

당뇨병은 혈액 내의 포도당 농도가 증가하는 질병입니다. 

혈액 내에는 포도당이 차고 넘치지만 정작 포도당을 최종적으로 소비해야하는 '세포'에는 도달하지 않죠.

그래서 몸은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고, 몸을 점차 산성화시켜 전신의 대사와 면역계통에 확실한 악영향을 끼칩니다. 

 

한편, 혈액 내 포도당일 많다는 것은 피가 지나치게 끈적인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의 모세혈관에는 피가 모자라게 되죠. 

피는 컴퓨터의 전원선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전원이 닿지 않은 채로 오래 유지된 장기는 부식되고 망가져 버립니다.

 

 

 

따라서 다음의 합병증이 줄줄이 나타납니다.

 

-췌장염

-세균 감염(비뇨기/호흡기/피부 등 모든 부위에서 쉽게 감염이 일어남)

-케톤증/케톤산증(위의 설명에서 '피가 산성화'되는 질병)

-고혈압(->심장/순환계 ->신장에 동시 다발적 악영향) 

-신장질환

-백내장/포도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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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케톤산증과 췌장염의 병발은 매우 위중한 예후를 갖습니다. 

당뇨로 만성 관리를 받아야겠다고 내원하셔셔, '생존률'에 관한 상담을 받게 됩니다..

 

 

 

강아지 당뇨병의 치료는 말로만 간단합니다..

 사실 치료보다는 관리방법이라는 말이 타당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용량의 처방식

-정해진 시간에 처방된 용량의 인슐린

-정해진 시간의 정해진 만큼의 운동

 

당뇨병이 진단된 개가 위의 관리를 충분히 받을 때 평균 수명은 대략 3년입니다.

 


<P.S.>

 

1) 당뇨병 진단 이후 첫 3개월이 중요합니다.

-> 위중한 상황을 넘기고

-> 아이에게 적합한 인슐린 용량이 결정되며

-> 무엇보다 중요하게, 보호자님이 아이에게 필요한 루틴에 맞추어 생활 패턴을 수정해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2) 사람 당뇨에 익숙하신 분들께서 간혹 강아지 당뇨약 문의를 주십니다.

강아지 당뇨는 인슐린 부족에 기인하기 때문에, 먹는 약이 아닌 '인슐린 주사'로서 관리됩니다.

그러나 간수치의 상승과 감염이 우려되는 경우 간 보조제(간장약)와 항생제 복약이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합병증을 컨트롤하기 위한 약들이 추가됩니다. 

 

이상, 시와 강아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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