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와 강아지입니다.
오늘은 작은 맹수,
포메라니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길을 걷다
이런 포메라니언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혹은 보호자님의 이쁜 뽀메가 탈모증으로
(구)미모를 되찾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콩알컷 혹은 곰돌이컷을 한 포메는
어딜가나 시선을 한 몸에 받습니다. (뿌듯...)
포메라니언이 시원하게 삭발한 후
털이 자라지 않는다면
바로 이 진단명을 사용합니다.
"Alopecia X"
더 작은 범위로는
Clipper alopecia
라는 캐쥬얼한 용어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포인트는 "모낭"에 있어요.
위 그림은 사람의 조직입니다.
강아지에겐 땀샘이 없어요.
왜 모낭이 중요한가!?..
모낭은 피부의 깊고 얕은 층 모두를 아우르기에
피부의 심부 감염을 유발하고
그 자체로 하나의 노출된 '구멍'이기에
=> 감염과 환경변화에 취약합니다.
모낭은 척박한 피부 사막에서
혈류와 호르몬의 공급을 가장 많이 받는
오아시스입니다.
그래서 물이 마르거나(탈수, 영양부족)
호르몬 질병인 경우
모질이 급격하게 나빠지거나, 탈모증이 나타나요.
.
.
.
여기까지 모낭에 대해서 이해하셨다면
Clipper alopecia 의 원인에 대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설까지 이해해봅시다
Q> 바리깡을 사용하면
왜 털이 다시 자라지 않는 겁니까아!..
가설 1) 외부의 찬 공기에 피부가 직접 닿아
모낭의 혈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가설 2) 클리퍼의 압력에 의한 모낭손상 때문이다.
가설 3) 어떠한 이유로 피모의 성장주기가 멈춘다.
단, 호르몬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호르몬 질환은 내과적으로 먼저 배제되어야 합니다.
Q> 모낭이 그리 약한가요?
A> 그래서 약한 모낭을 가진 품종에게서만 보입니다.
Q> 약한 모낭이란?
A> 거친털과 솜털 두 종류의 털을 가진 품종에서
"솜털의 모낭"을 의미합니다.
Q> 그런 솜털을 가진 품종이 어떤 건가요?
A> 골든 리트리버, 스피치, 보더콜리, 웰시코기,
치와와, 포메라니언, 허스키 등이 있어요.
Q> 우리 아이는 믹스견인데요,
과연 바리깡을 써도 될까요?
A> 직접 만져보시면 알 수 있어요.
겉털과 그 속의 부드러운 털이 구분되는 아이라면
바리깡을 사용하지 마세요.
Q> 이미 털이 빠진 우리 아이..
늦은 걸까요?
A> 안타깝지만,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한 번 시도 해볼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기다린다.
무책임한 말 같지만 약 6개월-2년 뒤
모낭의 cycle이 다시 도는 경우가 있습니다.
2) Melatonin을 처방받는다.
멜라토닌은 모낭에 직접 작용하는 호르몬입니다. 자극 받은 모낭이 다시 가발 공장을 가동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를 걸어보는 겁니다.
강아지는 '털빨'이라지만
털 없어 분홍색 피부를 드러낸 아이들도
귀엽잖아요!?
바리깡(클리퍼)에 의한 탈모가 맞다면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이니
한 시름 놓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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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여러분에게 필요한,
거품기 쫙!뺀 정보를 드리려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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