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음 질병은 무엇일까요?
-6세~10세에서 대부분 시작되며,
특히 10세 이상의 노령견에서 흔한 질병임에도
아직 보호자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질병
-당뇨와 유사한 임상 증상을 보이며
호흡기, 심혈관계, 비뇨기계, 근골격계..
그러니까 전신에 영향을 미쳐
진단 후 평균 수명이 30개월에 그치는 질병은?
1) 슬개골 탈구
2) 쿠싱병
3) 부신피질호르몬감소증
4) 폐렴
5) 파보 장염
.
.
.
A> 답은 2)번 쿠싱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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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 있다보면
보호자님과 동물병원 종사자 사이에서
질병에 대한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리는 질환들이 몇 가지 있어요
예를 들어
'세균성 표재성 농피증'은 흔히 여드름처럼
항생제를 먹거나 소독약을 바르면
수일 내에 사라짐에도
당장 피부 발진이 또렷하니
보호자 입장에선 걱정을 안 할 수 없지요.
그러나 수의사 입장에선 대부분의 경우
쉽게 낫는 질환이기에
심각한 표정을 짓지는 않을 겁니다
세균성 농피증
반면,
'쿠싱'은 당장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보호자 입장에선 '과잉 진료가 아니냐.'
하실 수도 있지만
수의사 입장에선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것이 명확한데
보호자님을 납득시키기 참 쉽지가 않아서
수의사의 말을 신뢰하는 일부의 보호자에게만
일련의 진단과 치료를 하게 되는
"아쉬운" 질환입니다.
나, '쿠싱'..!
그럼 이제 거품기 쫙! 빼고
진단, 치료, 예후 세 가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1) 진단
소변/혈액 관련 검사 항목만
대충 봐도 약 6가지는 되죠?
사실 쿠싱은 진단해주세요! 라고 해도
수 시간 내에 "확진!"할 수 있는 질환은 아닙니다.
대신 쿠싱의 임상증상을 명확히 보이면서
혈액 검사 등에서 확연한 양성 소견을 확인했다면
당일 확진도 가능합니다.
한국의 대부분 지역 병원에서는
-초음파
-혈장 내 코티솔 호르몬 농도
-임상 증상
을 종합하여 진단을 내립니다.
세 가지 모두에서 명백한 양성 소견을 확인하면
보호자님에게도 자신있게 치료합시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거죠.
먼저, 보호자님들께서는 알아두실 내용은
"쿠싱이 대체 어떤 증상을 유발하느냐" 입니다.
아우 복잡해!!
위 질환 중에서
-다음: 물을 많이 마심
-다뇨: 배뇨량 증가
-다식: 시도때도없이 간식달라해
-피부 얇아짐
-40대 직장인 아저씨 배처럼 배가 나옴
정도만 기억해주세요.
만약 위의 질환이 의심되신다면
일단 동물병원에 방문하셔서
-초음파
-혈액 호르몬 수치 검사
를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치료
Q> 치료에 앞서,
치료는 왜 해야하죠?
A> 스트레스 호르몬의 불균형은
마치 마인드맵처럼 여기저기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뿌리를 내려
정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대충.. 요런 식입니다.
넬쓴 씨의 강아지 책을 참고하면
예를 들어..
위의 합병증이 1차적으로 유발...
그 중 전신 고혈압은
신장의 손상, 심장병 등등으로 이어 질 수 있습니다.
신장의 손상은 또 다시..
빈혈, 구토, 식욕감소, 쇠약.. 등으로..
빈혈은 재생반응을 유발하며
쿠싱의 다른 합병증인 혈전증과 상승작용을 하여
.....폐 혈전증을..........
이렇게 말이 길어지니
동물병원에서 일일이 설명드리기가 참.. 뭐하고
대부분 간단히 정리한 합병증 및 관리 방법자료를
내복약과 함께 첨부하는 정도죠..
그래서 치료는!
Trilostane이라는 약이 가장 많이 이용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합성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딱 필요한 만큼만 처방되어야 하니
주기적으로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검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예후
(그래서 우리 아이 낫는 겁니까?)
완치는 불가능합니다.
조절할 뿐이죠.
사람이 어르신이 되면서 평생 복용할 내복약이
하나 둘씩 늘어가는 것과 같아요
쿠싱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요.
a. 코티솔호르몬을 분비하는 부신에 종양이있다면
잔여 평균 수명 100-350일을 기대할 수 있구요..
좀 더 흔한 비율인, b.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라면
잔여 평균 수명 30개월-60개월 정도를 기대해요..
물론, 약물 치료를 한다는 전제 하이며
60개월(=5년)이라는
긴 잔여 수명을 기대할 수 있는 건
환자가 어린 나이에 질병을 발견해서 꾸준히 관리를 받는 경우에 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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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여러분에게 필요한,
거품기 쫙!뺀 정보를 드리려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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