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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질병 쉽게 이해하기/강아지

흔하고도 위험한, 강아지 췌장염

by 시와강아지 2020. 11. 19.

안녕하세요. 시와 강아지입니다.

 

수의에서는 아직 연구되지 않은 영역의 질병을 연구할 때면 항상 사람의 질병을 외삽합니다.

 

대개 사람 질병의 진단과 치료, 예후가 상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악성도 및 발병률이 사람과는 다르게

매우 높게 관찰되는 질병도 있습니다.

 

 

강아지에서 매우x1000 많고

악성도 또한 매x100 높은 질병

 

바로 "췌장염"입니다.

 

 

 

1. 췌장염, 우리 강아지도 위험할까요?

 

2. 췌장염이 무서운 이유

 

3. 췌장염을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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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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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췌장염, 우리 강아지도 위험할까요?

 

 

2000년 초반 발행된 한 수의내과학 책에서 인용된

연구에 따르면

 

여타 많은 이유로 사망한 개 200마리의 부검 결과

8%에서 명백한 췌장염 소견이 나타났고,

 

조직학적으로 더 들여다 본 결과

약 30-50% 개의 췌장에서 미약한 췌장염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그만큼 췌장염은 발병하기 매우 쉬운 질병이며

진단되지 않은 췌장염까지 합한다면 

약 '3마리 중 1마리'는 결국 췌장염을 앓고 있거나 

앓게 될 거라는 불안하고 찜찜한(?)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실제 임상적으로 수일간의 구토를 주증으로 내원한 강아지의 구토 증상이 1-2일 내 해결되지 않은 경우 상당 비율의 아이들이 췌장염에 이르게 됩니다.

(주관적인 제 경험이기에 통계적 신뢰도를 제공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가까운 동물병원 수의사를 통해 확인 가능한, 

수의사들 사이에선 매우 상식적인 선의 이야기입니다.)

 

 

2. 췌장염이 무서운 이유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어집니다.

 

만성 췌장염은 주로 노령의 아이들에게 발견되는,

시간과 생활습관에 의해 잠재적인 데미지가 쌓여
발생하는 질병이라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만성 췌장염은 주로 심하지 않은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간헐적으로 유발하며

사라진 증상이 적게는 수년에 한 번

많게는 수개월에 한 번씩 재발하는 양상을 띱니다.

 

단, 만성 췌장염은 언제나 급성 췌장염이 될 수 있습니다.

 

 

누가 봐도 무서운 경과를 띠는 질병은 바로 '급성' 췌장염입니다.

 

급성 췌장염의 핵심은 췌장의 소화효소가 샌다는 것입니다.     

췌장의 주된 두 가지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소장에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것입니다. 

 

어디로 샐까요?

 

언제나 유들유들하고 미끌미끌하고 무균의 상태를 유지해야하는 '복강'으로 샙니다.

 

잠깐.. 소화효소..?

 

복강 내 지방과 장기들도 결국은 소화될 수 있는 

조직들이잖아..?

 

그렇습니다.

 

복강으로 유출된 소화효소가 염증을 일으키고

다른 장기의 기능까지 망가뜨립니다.

 

예를 들어 간을 비롯한 모든 소화장기에 영향을 미치고, 신장까지.. 한 마디로 복강 내 모든 의 기능이 엉망이 됩니다.

 

가장 주된 증상으로 '연속적인 구토'를 비롯한

식욕부진, 설사, 탈수, 기력저하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내원 후에는 내 주된 치료로 수액을 통한 

탈수/전해질/산증 교정이 이루어지며

 

치료 시작 후 4-5일이 지나도록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의사는 예후를 장담할 수 없다는 표현을 사용하게 됩니다.

 

 

3. 췌장염을 예방하려면?

 

 

식이관리만이 흔하지만 가장 올바른 접근입니다.

 

췌장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에 대한 

소화효소를 분비합니다.

 

 

좀 더 와닿는 표현을 빌리자면,

아이의 췌장이 무리를 하게 만드는 상황은 피해야합니다.

 

언제 췌장이 무리를 할까요?

 

소화시켜야할 단백질지방이 많을 때입니다.

 

 

전에도 그러했듯이 제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언급해드릴 내용입니다.

 

"강아지, 특히 우리가 집에서 키우도록 이쁘게 

개량된 아이들은 더 이상 잡식이 아닙니다."

 

우리가 계속 작고 예쁜 품종견만을 좋아한다면

이런 그림은 앞으로 사라져야 하거나

우리집 강아지의 꿈으로만 이루지 못한 간직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유전적으로 지방 식이에 대한 소화율이 

떨어지는 슈나우저 품종은 질병의 발단 징후와는 별개로 12개월 이상의 성견시기부터 

저지방 사료를 급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의 품종견도 일반 사료만 줄 것을 추천드리며

간식은 대부분 맛을 위해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으므로, 되도록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주시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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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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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기 쫙- 뺀 정보를 드리려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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