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슬개골의 안정성이 다른 종보다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모든 강아지에게 수시로 확인되어야 하는 고질병입니다.
특히 5kg 이하의 소형견에서 품종을 불문하고 나타납니다.
품종보다는 유전성 요인이 더 강한 경우도 있습니다.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슬개골 탈구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동물병원에서는 원칙적으로 '수술' 필요성을 설명드리게 됩니다.
또는 예방/재활 방법으로서 '슬개골 탈구 보호대'가 권장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수의사의 처방 없이도 슬개골 탈구 보호대(또는 무릎 보호대)를 구매하여
강아지에게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물론 틀린 선택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아이의 관절과 근육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이번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1. 보호대의 효과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강아지 무릎 보호대의 형태입니다.
슬개골 탈구의 진행이 예상되거나, 이미 슬개골 탈구가 있는 상태라면
이차적으로 십자인대에 부하가 많아지게 됩니다.
사실 슬개골 탈구 보호대라는 이름보다는 '십자인대 보호대'라는 이름이 걸맞습니다.
사진의 검은색 선은 보호대를 의미합니다.
슬개골 탈구가 있는 경우 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정강이뼈가 앞으로 밀려나려는 힘을 더욱 크게 받습니다.
이때 십자인대가 그 힘을 혼자서 감당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때 보호대는 마치 파란색 선에 표현된 것 처럼 정강이뼈가 앞으로 밀리는 힘을 어느 정도 막아줍니다.
결과적으로 슬개골 탈구의 악화를 예방하고, 이차적인 십자인대의 손상도 예방하는 것이죠.
2. 보호대를 어떤 강도로 조일 것인가
보호대를 너무 세게 조이면 뼈를 고정하는 힘은 커지겠지만
동시에 근육이 심하게 압박됩니다.
관절 질환에서의 핵심은 근육을 최대한 재활하는 것인데,
오히려 역효과가 나게 되겠죠.
그래서 무릎 보호대는 절대 세게 조이지 않습니다.
강아지의 피부 표면을 지그시 감싸주는 정도로만 조여줍니다.
보호대 착용 약 30분 후에는 착용한 쪽 발 끝을 만져보시는 게 좋습니다.
만일 발 패드에 냉감이 느껴진다면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조인 것이니,
그보다 더 약하게 조정하시면 됩니다.
3. 하루에 몇 시간을 착용할 것인가
보호대는 강아지가 필요로하는 시간동안에만 적용하는 게 좋습니다.
실내에서 편안하게 쉬는 동안에는 오히려 아이의 휴식을 방해하고, 근육의 재활을 방해합니다.
따라서 강아지가 가장 활동적인 시간 동안에만 적용합니다.
케이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직 산책을 잘 즐길 줄 아는 경우라면 산책 중에만 보호대를 착용합니다.
이미 거동이 불편해진 경우라면 실내에서 가장 활동적인 시간대에 착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노령견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상 시간이 늦어지는데, 가령 오후 1시가 되어서 기상하는 아이의 경우
슬슬 걸어다니며 밥을 찾는 시간대부터 착용해주는 게 좋습니다.
4. 보호대는 예방책일 뿐
보호대는 어디까지나 예방에 불과합니다.
만일 관절병의 진행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이미 심하게 진행되었다면
수술적 접근을 고려하게 됩니다.
보호자가 스스로 판단하기는 매우 어려우므로
작게나마 관절 질환이 의심되었을 경우에는 가장 먼저 동물병원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흔히 보호대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다음 두 가지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1) 매우 활동적이며 활달한 성격의 어린 강아지가
초기 슬개골 탈구를 앓게 된 경우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착용
2) 노령견이라 수술적 접근은 불가하고
노화에 따라 근육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보조 장치를 이용한 재활 운동이 필요한 경우
보호대는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수술 후 또는 수술이 불가한 경우 재활에만 주로 사용됩니다.
그 외의 용도는 반드시 수의사와의 면밀한 상담을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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