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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크 루소 - 인간 불평등 기원론 강아지와 시를 전하는 시간.안녕하세요. 시와 강아지입니다. '그냥' 책을 읽는다.'그냥' 음악을 듣는다. '그냥' 글을 쓴다.'그냥' 커피를 마신다. 요즘은 '그냥' 무얼 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위로로 다가옵니다. 행동의 동기는 언제나 명확했습니다. 행동의 이유가 곧고 선명할수록 그것은 아마도 성적이나 돈, 경제생활과 관련 것이었어요.그간 좋아하는 일에선 '이유'를 찾지 않았으니까요. 때문에 이유 없는 일들이 더욱 더 소중해집니다. .. 한편, 무시무시한 생각도 해봅니다.지금 내가 한적한 밤 따뜻한 방 안에서 '그냥' 무언가를 할 시간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의 저시급 노동과 나의 상대적 고시급 노동을 맞바꾼 틈새 이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누군가는 정해진 시간에 최소 생활비를 일찌감치 벌고 쉬는 반면.. 2021. 1. 3.
강아지가 혈변을 볼 때 떠올려야 하는 것들 안녕하세요. 시와 강아지입니다. 우리 댕댕이 몸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시간 오늘은 강아지 혈변입니다. 아이들의 변에서 '피!'를 본 보호자님들께서는 흔히 '무언가 심각하다!' '이건 뭔가 잘못됐다.' 혹은 '응급이다!'와 같은 아주 심각한 상황을 상상하게 됩니다. . . 혈변은 중증의 췌장염이나 심한 위장관염의 초기 증상, 혈액 응고장애에 기인한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미약한 대장염이나, 고기 간식 과다에 의한 소화불량성 설사가 지속되어 일부 대장 점막이 손상된 경우 등 중증이 아닌 경우에도 흔히 혈변이 나타납니다. 댕댕이가 혈변을 봤다면 반드시 동물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만, 오늘은 이 글을 통해 보호자님들께 강아지 혈변에 대한 짤막한 통찰insight을 .. 2020. 12. 29.
강아지 분양 시 부모견의 건강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시와 강아지입니다. 오늘은 현재 한국의 강아지 브리더(breeder; 번식업자)님과 동물 판매업 허가를 받아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께 수의사로서 조심스레 제언을 올려볼까합니다. 동시에 새로운 동물 가족을 분양 받을 예정이신 분들에게는 '부모견의 건강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하는 이유'를 강조해드리고자 합니다. . . 오늘 강조할 점은 딱 한 가지 입니다. 모견과 부견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곳에서만 분양을 받으십시오. 진료를 하다보면 유전질환을 앓는 강아지/성견을 어림잡아도 하루에 최소 두세 케이스는 경험하게 됩니다. 유전질환을 가진 반려견 생애주기의 가슴아픈「일반적 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 . 어떤 보호자님께서 동물 가족을 맞이하기 위해서 한 동물판매업소에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는 어.. 2020. 12. 24.
장정일 시인 - 눈 속의 구조대 안녕하세요. 시와 강아지입니다. 어느덧 마스크를 쓰고 다닌지 10개월차에 접어듭니다. 마스크를 쓰면 한 번의 들숨을 위해 필요한 힘이 미약하게나마 증가합니다. 공기라는 유체가 폐로 들어오는 길에 '마스크'라는 화학 섬유의 직조물이 기존에는 없던 추가적인 저항으로 작용하기 때문이죠. 온 국민이 비염 환자의 호흡법을 경험하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한 번의 숨을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은 힘을 써야했고, 그런 나날들로 무려 10개월을 경험했으니 말이지요. 코로나가 아니더라도,숨처럼 당연한 것을 얻는 데 남들보다 더욱 많은 힘을 들여, 꾸역꾸역 호흡을 이어나가야만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제 경우에, 그것은 시인이죠. 자신의 감각을 긍정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자본이라는 쉬운 방법을 택하지 않은.. 2020.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