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1 에리히 프롬 - 사랑의 기술 '사랑'과 '기술'이라는 상반된 카테고리의 단어가 조합된 책의 주제는 무언가 찜찜하게 만든다 의문이 솟는다. 사랑에 기술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닐 거라고. 기술적인 측면의 어느 구석에도 사랑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고. 책을 읽고 난 뒤에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렇다 정신분석학자라는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해체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전문인의 교양은 즉 '해체'와 '분석' 그리고 '재조합'에 있듯 정신 전문가들은 그 징그러운 일들을 해낸다. 역설적이게도.. 나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일은 기능과 성과를 내지만 느낌의 '무른' 영역을 지성으로 '굳게' 만든다. 재즈 음악 한 곡이 너무 좋아 코드 진행을 분석했더니 그 음악에 대한 감흥이 전과 같지 않은 것처럼.. 느낌의 영역을 팔아 성과의 영역을 산다 그런.. 2020. 10.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