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1 한명희 시인 - 두 번 쓸쓸한 전화 쓸쓸함을 생각하며 더 쓸쓸해졌을 한명희 시인을 상상해봅니다. 마음이란 게 참 이상해요. 논리를 쫙 갖춰서 쓴 정보성 글이나 자기계발서에는 좋은 말 투성인데도 흠이 보이고 허름하고 찌질하고 외로운 시에는 완벽함이 보입니다. 히스테릭하고 외로운 외로워서 더 '뾰쪽뾰쪽'해지는 사람 한 때 그러했던, 어쩌면 여전히 그러할 시인 한 명을 읽어봅니다. 2002년, 칩거하는 그녀 그리고 그녀의 시는 햇빛을 보고 싶었습니다. 두 번 쓸쓸한 전화 시 안 써도 좋으니까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조카의 첫돌을 알리는 동생의 전화다 내 우울이, 내 칩거가, 내 불면이어찌 시 때문이겠는가 자꾸만 뾰쪽뾰쪽해지는 나를 어쩔 수 없고일어서자 일어서자 하면서도 자꾸만 주저앉는 나를 어쩔 수 없는데 미혼,실업,버스 운전사에게 내어버린 신.. 2020. 10.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