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한강1 한강 시인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안녕하세요. 시와 강아지입니다. 영화 '신세계'의 명대사가 있죠. "드루와, 드루와." 영화 속 맥락과는 다르게 저는 이 대사가 극중 화자 '정청'의 포용성을 보여준다고 여겼습니다. 정말이지 정청은 이자성의 비밀을 알고도 끝까지 함구했죠. 포용하는 자가 발하는 위압감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말해도 좋아. 내가 다 들어줄게.""덤벼, 받아줄게." 가학성의 이 말은 대개 공포의 대상이 되지만문학의 영역에서 이 말은 한없이 큰 위로의 주체가 됩니다. 오늘의 주인공, 소설가이기도 한 시인 한강은바로 이 포용하는 자가 뿜는 대담성을 매 작품마다 담아냅니다. 그래서 그녀는 아직, 더 "피 흘릴" 의지가 있습니다. ... 새벽에 들은 노래 3 나는 지금 피지 않아도 좋은 꽃봉오리거나이미 꽃잎 진꽃대궁이렇게 한 계절 .. 2020. 11.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