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밤1 이선영 시인 - 60조각의 비가 안녕하세요. 시와 강아지입니다. 시는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이지만 일상을 살았던 누군가가 직접 캐낸 것이니만큼 자잘하게나마 지구를 가득 채우고 있던 것들의새로운 발견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새롭다니요..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있었다니요.. 그렇습니다.그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숨겨져 있던' 것입니다...화려한 광택의 2019년식 건물 앞, 원색의 색상에 가려져있던, 그러나 언제나 떠다니고 있었던 먼지들 절간의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종) 소리그 소리에 때 맞춰 고개를 돌리는 절 강아지 황구의 쫑긋 선 귀 모양 배가 침몰하던 순간 충격으로 전해진 파장들이 수년이 지나도록 남아있고그 여파의 여파까지도 이용하는 광고와 미디어, 그리고 세력들그 사이 소리없이 어디선가 한번 더 죽어가고 있을 어떤 가족의 식사.... 2020. 11. 16. 이전 1 다음